우리에게 집을 파셨던 매도자는
크게 사업을 하는 분이신데
현재 소송으로 돈을 크게 지불해야하는 일이 생겨서
어쩔 수 없이 보유 중인 부동산을 정리한다고 하셨다.
지방에도 물건들이 여러 개 있고
서울에도 아파트가 있는데
이건 정말 팔지 않으려고
아들 결혼할 때 물려주려고
엄마랑 아들 지분이 나뉜 물건이었다.

그런데 결국 현금유동성이 빠른 게
이 집이라서
어쩔 수 없이 팔게 되었다고
마지막까지 아쉬워하셨다.
"원래는 이 물건 조금이라도 깎아주지 않으려고 했는데..."
사장님이 하도 부탁을 해서 어쩔 수 없이
조금 깎아서 파는 거라며
사실 기다릴 시간도 여유 있는데..
등 말이 있으셨다.

그 당시 나는 몇번이나 매도인의 변심으로
물건을 못 살 위험을 겪었기 때문에
혹시나 오늘 팔기로 모인 이 자리에서
설마 파토를 내시려고 그러는 건가?
싶어서 예민해져 있었고
우리도 다른 물건과 비교하며 아쉬운 입장이라는 걸 한두마디 했던 것 같다.

그런데 시간이 지나고
좀 여유가 생기자 돌아보니
오랫동안 품어왔던(직접 살기도 했던)
추억이 담겨있는 집을 판다는 것 자체가
시원섭섭하고,
게다가 아들이 장가가면 신혼집으로
해주려고 계획 했던 집을 파는 거라
더 마음이 복잡했을 것이라는
매도인 어머니의 심정을 이해할 수 있었다.

집을 사고 판다는 건
단순히 물건을 사고 파는 게 아니라
거기서 보낸 추억과 시간들을
그리고 앞으로 있을 미래의 모습을
파는 것이라는 걸 다시 한번 느꼈다.
그리고 나의 어리숙함과 다르게
우리 어머님은 부동산에 갈 때도
항상 빈손으로 가는 일 없이 빵이라도 사들고 가시고

법원 소송비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집을 팔게 된
속상한 매도인의 마음을 따뜻한 말로
어루어만져주시고 배려하는 모습이
참 배울 점이 많다고 깨달았다.
이렇게 하나 더 성장할 수 있어
너무 감사하고 소중한 경험이었다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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